이것도 아동학대로 신고가 되나요 타지역에서 기숙사생활중인 고등학생입니다.최근에 심리적으로 힘든일과 건강문제로 인해서자퇴를 얘기하게되었습니다. 근데 엄마는
타지역에서 기숙사생활중인 고등학생입니다.최근에 심리적으로 힘든일과 건강문제로 인해서자퇴를 얘기하게되었습니다. 근데 엄마는 극구반대하시면서 제 말을 듣지도 않곤 그냥 '니가 학교생활 적응 못하네''친구문제지?'하시면서 모든 이유를 대도 그냥 넘어갈뿐얘기자체를 하지 않으려했습니다.그래서 선생님들과 상담 후 현체로 현재 집에 올라와있는상황인데 오늘 제가 자퇴를 하지않는 조건에 대해서사진을 보냈습니다. '근데 갑자기 나는 들어줄 생각없다.''니가 원하는대로 니가 알아서 잘 살아라''당장 다음달부터 인터넷끊고 폰 해지할거고 용돈?그건 내알바아니니까 니가 거기서 알바해서 벌어먹고살아라'저는 현재 당장 6월 3주차에 자격증시험이있음에도 불구하고이렇게 말하십니다. 저번에는 친척을 데리고와서 그 친척이랑 둘이서 대화시키려고하다 제가 대화하기 싫어서 내보내니까많이참았다이러면서 2:1구도를 자꾸 말하려고 하시고요.지금 거주중인 지역도아니고 타지역에서 폰해지와 용돈을 끊고 알아서 살라는건 방치지 그게 뭐냐? 했더니 뭔 방치냐?? 니가 알아서 산다며 니가 알아서 해 라고 하십니다.진지하게 아동학대로 신고가 가능한가요. 아니면 다른거라도 괜찮습니다. 타지가 시골이라 알바자리 구하기도 쉽지않습니다. 제발 이 거지같은 엄마한테서 벗어나게해주세요제가 아빠죽고 다른 삼촌이랑 연인처럼 지내고 저보다 더 동생챙기고 저한테 거지같이 구는건 참겠는데 타지에서 지원을 끊고 폰까지 해지해버린단건 도저히 못참겠습니다 도와주세요
wngu****님의 글을 천천히, 그리고 마음을 다해 읽어보았습니다.
최근에 심리적으로 힘든 일과 건강 문제까지 겹쳐 자퇴를 고민하게 된 상황,
그럼에도 어머니께서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비난하거나 대화를 피하려 하시는 상황이 겹쳐 정말 많이 힘들고 지쳤을 것 같아요.
더불어 wngu****님께서는 자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마음을 돌리시고, 이에 대한 조건을 정리하여 어머니께 보내드린 것 같은데,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 돌아와 참 속상하셨겠어요..
이러한 상황에서도 선생님들과 상의하며 상황을 조율해보려 하고, 어머니와의 관계에서도 대화를 시도하며,
현재의 어려움을 이렇게 글로 정리해 도움을 요청하신 모습에서 wngu****님이 얼마나 용기 있고 책임감 있는 분인지 느껴졌어요.
어머니의 “지원 끊기”, “폰 해지”, “알아서 살아라”는 말들은 지금처럼 타지역에서 혼자 생활해야 하는 wngu****님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들려요. 정서적·경제적 방임이나 학대로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더욱 힘들고 고립된 느낌이 드셨을 것 같아요.
wngu****님이 질문한 것처럼, 현행법상 보호자가 미성년 자녀에게 의식주나 안전, 교육 등 기본적인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고 방임하거나, 의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주는 경우는 아동학대에 해당될 수 있어요.
다만 아직 실제로 의식주에 대한 지원을 끊으신 상태는 아니다보니, 앞으로 이 문제를 어머니와 어떻게 해결해나가면 좋을지 다양한 선택지를 같이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wngu****님이 고려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선택지를 정리해보았어요.
현재의 학교 환경이 wngu****님께 맞지 않으시다면, 다른 학교로의 전학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자퇴를 결정하기 전에 일정 기간 동안 학업 중단을 숙려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진로 상담이나 심리상담을 통해 자신의 결정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자퇴 결정이 충동적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학교나 교육청에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어요.
어머니가 자퇴를 반대하시는 이유는 아마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어요. 자퇴를 결정하신다면, 이후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정고시를 통한 학력 인정, 대학 진학, 직업 교육, 자격증 취득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말씀드리는 게 wngu****님에게도 어머니에게도 중요할 것 같아요.
부모님 외에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담임 선생님, 외부 전문 상담사 등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주위 어른들과 함께 상의해보는 것도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혼자서 고민하고 결정하려다 보면 한가지 생각이나 방법으로만 생각이 치우칠 수 있어요. 때로는 다양한 시선이나 경험이 더 넓은 시야로 상황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같이 정리해드릴게요.
(1) 청소년전화 1388 (지역번호 없이 1388)
→ 24시간 상담 가능하며, wngu****님처럼 긴급하거나 민감한 상황을 전문상담원과 직접 나누며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필요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청소년쉼터와 연계도 가능해요.
https://pf.kakao.com/_fMuxgxj
→ 실시간 채팅상담이 가능하며, 음성상담이 부담스러운 경우 이용해도 좋아요.
현재 거주하시는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보통 5회기 정도의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현재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이나 고민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1388을 통해 쉽게 문의할 수 있어요.
(4) 교내 위(Wee)센터나 담임 선생님과 다시 한 번 상의하여, 청소년복지지원팀이나 학내 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지금 겪는 갈등이 너무 고립된 상황에서 이어지지 않도록 도움을 요청해보는 것도 중요해요.
어머니께서 보여주신 말과 태도가 wngu****님께 너무 상처가 되었을 것 같아요.
다만 한편으로는 딸의 자퇴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속상하고 걱정이 컸을 수도 있어요.
서로 마음이 너무 다르게 전달되었을 수 있으니,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wngu****님에게도 어머니에게도 괜찮을 적합한 해결책이 생기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wngu****님이 혼자 감당해야 할 게 너무 많아 보여서 걱정이 되네요.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이건 절대 혼자 감당해야 할 문제는 아니에요.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고민해줄 어른들도 있다는 걸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wngu****님의 안전과 회복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사이버상담원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