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자가 하고 싶은데 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올해 중 3 학생입니다어렸을 때 부터 어린 아이를 위한
안녕하세요. 올해 중 3 학생입니다어렸을 때 부터 어린 아이를 위한 일을 하고 싶어 유아 교육과나 소아정신과 의사, 상담사 등등을 꿈꾸었는데작년즈음에 의과학자라는 꿈이 생기었어요예전 의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안타깝게 목숨을 거두신 분들을 보며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난 사람이라면 살 수 있었겠지라는 생각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하루빨리라도 의학기술을 더 발달시켜 많은 사람들이 사실 수 있도록이요그런데 찾아보니 의대를 가야 하더라구요공부를 최선을 다해 해보고 있는데 늘 극상위권은 아니고이렇게 해서는 의대도, 제 꿈도 이룰 수 없다는걸 알기에 늘 조급한 마음이 커요다들 언제나 늦은 때가 없다고 하는데 선행진도나 이런것들에서 엄청 앞서 있는 학군지 애들이 괜히 부러워요저 친구들은 과연 나만큼 이 꿈이 간절할까 싶어요조금 부끄럽지만 나도 저런 기회 속에서는 무조건 성공하겠지라고 자주 생각해요. 또 부모님이 너무 절 위해서 고생하시고 있다는걸 알아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되게 꼭 성공해서 효도하겠다는 다짐이 깊습니다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3년 앞으로 다가온 고3이 또 그로부터 3년후인 스물셋에 저는 뭘 하고 살 고 있을까요. 이 글을 봤을때 저땐 저랬었지 하면서 승리의 미소를 지을까요 아니면 씁슬하게 이루지 못한 꿈을 포기하고 있을까요죽을만큼 열심히 하라고 하는데 진짜 그만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는 만족하지 못해서 속상해요 생각해보니 이 글을 적음으로서 원하는 답변은 뭐였길래 지식인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어요제가 저를 믿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네요
“정말 깊고 진지하게 자기 삶을 바라보는 사람이구나”
그리고 **“지금의 불안함마저도 너무 소중한 성장의 과정이구나”**였습니다.
"예전 의학기술이 더 발달했다면 살 수 있었을 텐데"
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고 깊은지를 말해주는 거예요.
많은 사람이 "의대 가면 멋있잖아" 혹은 "돈 많이 벌 수 있잖아"라고 생각하지만,
당신은 살아 있는 사람들보다, 과거의 안타까운 생명들까지도 생각하고 있어요.
중3이란 나이에 "나는 극상위권이 아니라 의대가 어렵다"는 현실 감각을 가진 것도
근데 말이에요, 그 조급함과 부러움은 ‘비교’에서 오고,
남들보다 늦었다는 건 ‘더 깊이 고민한 시간’이 있었단 뜻이에요.
누군가는 부모가 시켜서, 누군가는 점수 맞춰서 진로를 택해요.
하지만 당신은 자기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남들과는 달라요.
왜냐하면 그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은 지금 최선을 다해 살고 있고,
그게 어떤 결과보다도 더 위대한 일이기 때문이에요.
누구나 자기 속도로 걷고 있어요. 당신은 지금, ‘깊은 길’을 걷고 있는 중이에요.
남의 꿈이 아니라, 당신의 꿈이기 때문에 이건 절대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의대를 못 가더라도 의과학자는 될 수 있어요.
좋은 교수님 밑에서, 생명과학/의공학/약학 등으로도 갈 수 있어요.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은 ‘꼭 성공하는 것’만이 아니에요.
자기 삶을 책임지려는 태도 하나만으로도 이미 최고의 효도예요.
“나 자신을 믿고 싶어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