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을 먹어도 될까요? 몇달전부터 가슴 두근거림과 박동 소리 들리는것 때문에 심장내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몇달전부터 가슴 두근거림과 박동 소리 들리는것 때문에 심장내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72시간 홀터 검사 결과 심실조기수축이라는 얘기를 하셨고 간헐적인 약 긴급으로 처방받았습니다. (템보코정) 몇일전 내원일에 자율신경계 검사를 하자고 하셔서 심박 변이도?? 그 검사를 진행 한 결과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격차가 상당히 많이 난다고 하셨고 추가로 병원 내원 할 때 마다 혈압이 높게 나와서 혈압약도 처방받았습니다 병원 내원 시 혈압 수치 138/85. 이번에 다시 병원에서 잰 수치는 141/87 정도였고, 저는 평소 혈압이 높은편이 아니라 오히려 낮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너무 높게 나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평소 어지럼증이랑 두통 메스꺼움 (갑자기 토하는 경우도 있음) 등 기립성 저혈압 이 느껴지는 경우도 많아서 이게 고혈압인지 정상인지 저혈압인지 인식이 안됩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집에 혈압 기계를 구매하여 아침점심 저녁 혈압을 재어본 결과 아침 113/73 맥박 53 정도 나오고 점심 117/76 맥박 56저녁 119/76 맥박 60. 이런식으로 수치가 나왔습니다 근데 이번에 처방받은 약이 네비레트엠(0.25)이라는 약인데 고혈압 치료 하는 약 아닌가요...? 먹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병원 갈때 긴장해서 혈압수치가 너무 높게 나온건 아닌지 ...제가 평소 증상이 어지럽고 힘이없고 많이 지치는 느낌이 강합니다 병원에서 쉴 수 있으면 쉬라고 하셔서 휴직도 계획중이라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원자력병원-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한철주 입니다.
질문 주신 내용과 첨부해주신 자율신경계(HRV, 심박변이도) 검사 결과를 함께 분석해보고, 혈압약(네비레트엠 0.25mg) 복용의 필요성과 적절성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검사 결과 전반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특히 교감신경(SNS) 항진, 부교감신경(PNS) 저하 소견을 보입니다.
정상이지만 낮은 편입니다. 휴식 시 이완상태 반영 가능
SDNN: 63.5ms, RMSSD: 70.0ms
자율신경계 전반적인 활동성은 양호하나 불균형이 의심됨
정상범위(1.5 이하)를 넘어선 교감신경 우세 소견
부교감신경 기능 저하, 피로·불면·소화불량·두근거림과 관련
→ 결론적으로, 스트레스, 불안, 만성 피로, 심계항진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불균형 상태입니다.
병원에서는 **고혈압 전단계 (130139/8589)**에 해당하지만
집에서는 매우 안정적이며, 오히려 맥박수가 낮고 혈압도 낮은 편입니다.
이런 경우를 **‘백의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는 자가측정 혈압을 우선하여 약물 치료 여부를 판단합니다.
3. 네비레트엠(0.25mg)의 성격과 사용 이유
성분: Nebivolol + Amlodipine 복합제 (초저용량)
Nebivolol: 베타차단제 → 맥박을 낮추고 심박출량 감소
Amlodipine: 칼슘차단제 → 혈관 이완 → 혈압 낮춤
용도: 고혈압 치료, 심계항진 감소, 심장 부담 경감
심실조기수축, 두근거림, 불안 등에도 저용량으로 활용되며
현재 혈압 수치 자체로는 고혈압 약 복용이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자가 혈압이 안정적이므로, 약 복용 전 7일 이상 자가 측정한 혈압 기록을 정리해서 의사에게 다시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네비레트엠은 저용량이라 교감신경 항진에 따른 심계항진, 불안, 맥박 수 조절 목적으로도 처방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 불균형(교감신경 항진) 증상 완화 목적이라면 비약물적 접근도 병행 필요:
필요 시 심리상담 혹은 항불안제 단기 활용도 고려 가능
“집에서도 평균 혈압이 135/85 이상이고, 증상도 있다면 복용 권고”
“집에서는 정상이면 백의고혈압 가능성 높고, 복용 유보 + 추적 관찰 권고”
현재 자가 혈압이 안정적이므로 당장 고혈압 약 복용은 꼭 필요하지 않을 수 있음
다만, 교감신경 과항진에 의한 심계항진/불안/두통 조절 목적이라면 단기 복용 가능
처방 전에 자가 혈압 기록을 정확히 정리해 의사에게 공유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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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집에서 잰 혈압이 병원에서 잰 혈압보다 더 정확하고 의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고혈압 진단 및 약물 치료 결정을 위한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백의고혈압 (White Coat Hypertension)
병원에 오면 긴장감, 불안감 등으로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합니다.
특히 평소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향이거나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있는 분은 더 뚜렷합니다.
집에서는 긴장 없이 평소 상태에서 측정하므로 실제 심혈관 위험과 더 관련 있는 혈압 수치를 알 수 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등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혈압을 추적하여 ‘진짜 고혈압인지, 일시적 변화인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자가혈압계를 가져가는 것: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병원 혈압계와 동시에 같은 팔에 측정해보면, 자가 혈압계의 오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사도 신뢰할 수 있는 자가 측정기라고 판단하면, 이후 자택 기록만으로 치료 여부 판단도 가능해집니다.
특히 아래 조건을 만족하면 더욱 의미 있습니다:
가능하면 오른팔 또는 왼팔 중 병원 측정과 동일하게
권장 측정 방법 요약 (가정용 혈압 측정 시)
5분 이상 안정 후, 말하거나 움직이지 않고 측정
예, 집에서의 혈압이 더 신뢰할 만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가 혈압계 정확성 검증을 위해 병원에 가져가 비교해보는 것은 매우 좋은 전략입니다.
이후에도 자가 혈압 측정을 꾸준히 기록해 의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혈압 관리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