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도 자국혐오하는 사람 있나요? 미국은 일본의 발 끝에도 못 미친다, 중국이 유럽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발언부터 영국은 이래서 안되, 프랑스는 이래서 안되 등 다양하게
네, 서양에도 자국혐오(self-hatred of one's own country) 또는 국가 비판적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특정 국가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여러 사회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서양의 경우, 이러한 정서는 주로 다음과 같은 배경에서 비롯됩니다.
제국주의 및 식민주의에 대한 반성: 과거 서구 열강들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역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자국의 과거가 인권 침해와 착취로 얼룩졌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부채 의식이나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전쟁과 분쟁에 대한 회의감: 1, 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등 자국이 참전했던 전쟁에 대한 회의와 반성으로 인해 자국 정부와 사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자본주의와 사회 불평등: 극심한 빈부 격차, 불공정한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은 자국 사회에 대한 회의로 이어지곤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에 대한 좌절감과 함께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치적 갈등과 분열: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 분열은 자국에 대한 자긍심을 약화시키고, 사회 전반에 대한 불만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같은 사건은 영국 사회의 분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문화적 상대주의: 자국의 문화나 전통이 다른 나라의 문화에 비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자국의 문화가 가진 문제점을 냉철하게 비판하는 태도입니다. 이러한 시각은 때로 자국 문화에 대한 비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보의 확산: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문화권의 정보와 가치관에 쉽게 접근하게 되면서, 자국 사회의 단점과 문제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습니다.
'밈(Meme)'과 풍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자국을 풍자하거나 자조하는 '밈'이나 표현들이 널리 퍼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유머는 때로 깊은 자국 비판적 정서의 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혐오'라는 단어 하나로 규정하기보다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사회의 불완전함을 인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비판적 사고의 한 형태일 수 있지만, 때로는 극단적인 형태로 표출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