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중학교 3학년 여학생 입니다저는 한 남자애와 작년에 처음 같은 반이 됐고 장난을 치다 서로 친해졌어요솔직히 처음에 그 친구가 저에게 쳤던 그 장난이 저는 선을 넘었었다고 생각해서 그 친구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어요근데 저는 그런 걸 티 내지 않는 성격이라 그냥 친하게 잘 지냈습니다5월 쯤 부터 였습니다그 친구가 저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그래도 모른 척 잘 지냈습니다싫어한다는 감정은 사라지고 친구로서의 호감만 남은 상태였어요친구로서 정말 좋은 애라고 생각했습니다그렇게 10월까지 잘 지냈습니다중간에 잠깐 싸워서 7월부터 8월까진 거의 모르는 사이처럼 지내긴 했지만 10월까지 그 친구가 저를 좋아해줬어요근데 갑자기 그 친구와 친하던 다른 남자애가 그 아이를 흔히 말해 나락을 보내겠다고 하더라고요거기서 제가 도와줬어야 했는데 그냥 모른 체 했어요또 그 와중에 그 친구가 저를 뒷담 깠다는 소문 까지 들려오면서 좀 크게 싸웠고 나락을 보내겠다는 남자애에게 그 친구가 저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짐작은 했지만 진짜일 줄은 몰랐어요그렇게 12월이 됐습니다그 친구는 싸운 후로 제 욕을 많이 하고 다녔더라구요하지만 저도 그 친구 욕을 많이 해서 별 신경은 안 썼습니다그리고 학기말인데 이렇게 안 좋은 관계로 끝내고 싶진 않아 먼저 연락을 해서 사과를 받았어요그리곤 겨울방학 땐 그냥 같은 반 친구였던 애 정도로 지냈습니다 연락은 거의 안 했어요그렇게 반 배정이 나왔는데 올해 같은 반이 된겁니다크게 싸우고 거의 손절까지 간 상태에서 화해만 했으니 서로 남인 것 처럼 지냈어요대화를 했다면 모둠 활동 때 조금 한 정도 였습니다그러다 제가 갑자기 그 친구를 좋아하게 됐습니다먼저 연락도 자주 하고 같이 공부하러 가자고도 해보고 전화도 하고 많이 친해졌습니다그리고 그 때 전 이 친구가 처음 나락갈 때 욕하고 다녔다는 소문은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소문이란 걸 알게 됐어요그렇게 저는 이 친구를 한달 가까이 좋아했습니다그리고 어느 날 그 친구와 연애 관련 얘길 하다가 그 친구가 호감 가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계속 얘기하다가 그 호감 가는 사람이 저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그래서 저의 마음도 말했어요사귀자곤 안 하고서로 마음을 확인 했고 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근데 정말 정말 사소한 이유로 갑자기 그 친구가 싫어졌어요제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가요..그냥 작은 질투였는데 그 질투가 너무 보기 싫었습니다그러고 저는 호감이 떨어졌다고 말을 했습니다이기적이지만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요그렇게 두달 동안 친구로 잘 지냈습니다정말 좋은 친구였어요이성 친구 중에서 뿐 아니라 제 주변 모든 친구를 합쳐도 손에 꼽을 만큼 믿고 의지하던 친구였어요제 고민도 잘 들어주고 연락도 자주 했습니다솔직히 그 친구가 저를 좋아한다는 건 느끼고 있었습니다근데 제가 아는 척을 하면 좋은 친구를 잃을까봐 모른 척 했어요그러다 어느날 그 친구가 저를 아예 무시 하는 겁니다연락도 다 씹고 말을 걸어도 못 들은 체 했어요저는 너무 답답해서 어차피 읽고 씹힐 디엠을 막 보내기도 하고 전화도 걸어보고 일부로 말도 많이 걸었습니다그래도 아예 무시 하더라고요그 친구가 축구부인데 친구들과 축구부 경기를 보러 간 날 이었습니다그 친구를 만났고 짧은 인사만 나눴어요그때 저는 그 친구가 갑자기 제가 싫어졌다고 생각하고 그 친구를 보기 꺼려하던 시기 였어요근데 인사를 하니 기분이 나아졌나 싶었습니다예상대로 경기 이후 그 친구와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2주가 지나 또 다시 절 무시 하기 시작하는 친구를 보고 저는 제가 뭘 잘못 했나 싶어 여러번 디엠을 하고 여러번 이유를 되물었습니다그러자 돌아온 답변은 자기는 아직 저한테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데 자기는 축구부라 저 때문에 축구에 집중을 못 하게 됐고 저한테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아 거리를 두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저는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친구로 잘 지내면 안 되냐고 하며 붙잡았습니다거기부터 뭔가 틀어진 것 같습니다제가 보낸 디엠은 2시간동안 씹고 메모에 저격을 올렸더라고요누가봐도 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계속해서 저한테 거리 두자고 했지만 저는 소중했던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 계속해서 친구로 잘 지내는 건 안 되겠냐면서 붙잡았습니다그리고 다른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미 그 친구는 저를 싫어하고 거의 혐오 수준이라고 하며 뒷담도 많이 까고 다녔더라고요그 저격을 보고 제가 먼저 거릴 두자고 말을 하고 그렇게 멀어졌습니다그 후로 저는 그 친구가 제 욕을 하는 것도 여러번 들었고 제 저격을 하는 것도 여러번 지켜봤습니다처음엔 너무 충격이 커서 그냥 있었어요그러다 나중엔 저도 같이 저격을 하고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너무 후회 되는 행동이에요그렇게 저는 인스타와 카톡 모두 그 친구에게 차단 당했습니다정말 원망스러웠어요그렇게 두달이 지난 지금 그 친구는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과 그 여자친구와 꽁냥 대는 모습을 보면 그 친구를 놓친 게 너무 후회 됩니다너무 그리워요그 친구가 절 좋아할 때 했던 행동을 그 여자친구한테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려요디엠 내용 돌려 보는 건 이제 일상입니다너무 그리워요 붙잡지 못 한 게 너무 후회 돼요어떤 이유로 제가 싫어졌는진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친구를 욕 한 적도 그 친구에게 잘못을 한 적도 없습니다그냥 그 친구가 너무 그리워요다시 화해하고 돌아가고 싶은데 그 친구 여자친구와 그 친구에게 피해가 될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아요그 친구를 장말 짝사랑 하듯 좋아하는 감정인지 아니면 그냥 그 때가 그리운 감정인지는 모르겠어요저를 거의 1년간 좋아해준 친구에게 많이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해요제가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고 저 자신이 이해가 안 가요왜 이러는 걸까요..
질문자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껴진 건, 지금 겪고 있는 혼란은 당연한 과정이라는 점이에요. 중학교 시절의 첫 호감, 썸, 갈등, 후회 같은 건 누구에게나 크게 다가오고 오래 남거든요. 그래서 지금처럼 “그리움인지, 미련인지, 진짜 사랑인지” 헷갈리는 게 자연스러운 거예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이 느끼는 건 그 친구 자체에 대한 사랑이라기보다 ‘그때의 경험’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아해 주던 기억, 의지할 수 있었던 순간, 함께했던 대화들이 지금의 그리움으로 이어진 거죠. 하지만 동시에 그 친구가 보여줬던 무시, 저격, 욕 같은 모습도 질문자님이 똑똑히 겪었잖아요. 좋은 기억만 남아 있으니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는 거고요.
이럴 땐 몇 가지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첫째,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그때의 안정감이었는지”를 일기처럼 글로 써서 정리해 보세요. 둘째, 지금은 그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있으니 어떤 행동을 하든 질문자님이 상처를 더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억지로 붙잡으면 예전보다 더 멀어지고 스스로도 초라해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후회되는 행동은 앞으로 다른 관계에서 안 하면 돼요.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운 걸 다음 인간관계에 써먹는 게 진짜 성장입니다.
사람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정리돼요. 지금은 아프지만, 이 감정을 끝까지 느껴보고 차분히 글로 풀어내면 훨씬 빨리 정리될 겁니다. 질문자님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단지 첫 관계에서 너무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힘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