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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토닉 러브와 연애같은 절친의 차이가 뭘까요? 저는 여자고 제 절친도 여자예요. 저희는 사실상 연인처럼 말하고 행동하지만,
저는 여자고 제 절친도 여자예요. 저희는 사실상 연인처럼 말하고 행동하지만, 키스 이상의 스킨십은 하지 않아요. 솔직히 전남친들보다 훨씬 더 알콩달콩하고 애정 표현도 많아요. 그런데 저희 둘 다 남자와의 깊은 스킨쉽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 부분에는 거부감이 있어요. 그래서 헷갈려요. 만약 제가 이성과 플라토닉 러브를 한다면, 지금 제 베프와의 관계랑 똑같을 것 같거든요.그리고 저희는 서로를 “내 여자친구”, “애기야”, “자기야”라고 부르고 우린 커플이야라고 칭하는데 이게 그냥 장난으로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연인인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처음엔 장난으로 했지만 이미 마음이 생겼네용.. 숨기지않고 서로 매일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다양한 깊은 얘기들을 해서 서로 깊은 감정이 있다는 건 알고있지만, 여자끼리는 이런 다정하고 깊은 친구사이가 흔해서 사실 이 관계 자체가 혼란스러워요.. 그리고 서로 양성애자 기질이있는 이성애자로 알고있어요. 대체 이 관계를 어떻게 정의해야할까요..??
질문자님 지금 관계가 “친구”라고 하기에는 너무 연인 같고, “연인”이라고 하기에는 또 명확한 경계(키스 이상의 스킨십 거부감 등)가 있어서 혼란스러운 상태라는 거예요.
1. 지금 관계의 특징
서로를 여자친구/자기야/애기야라 부른다 → 단순한 장난을 넘어선 애정적 호칭.
매일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표현 → 보통 친구끼리도 사랑한다는 말은 할 수 있지만, 빈도와 농도가 연애에 가까움.
플라토닉 성향: 신체적 스킨십보다 감정적 유대가 중심.
양쪽 다 양성애적 기질을 알고 있음 → 감정이 연인 관계로도 확장될 여지는 있음.
2. “장난인가, 진심인가?”
장난으로 시작했을 수 있지만, 서로 진심 섞인 감정이 있다는 건 분명해 보여요.
전형적인 "친밀한 여자 절친"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지속적이고, 상호 확인된 ‘애정 언어’가 오가고 있어요.
즉, 친구라기보다는 이미 “플라토닉 커플”에 가까운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정의 내릴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
1. 플라토닉 러브(Platonic Love)
성적·신체적 관계보다는 감정적·정신적 교감에 집중하는 관계.
실제로 많은 커플들이 이런 식으로 깊은 유대감을 유지합니다.
질문자님이 말한 “내가 만약 이성과 플라토닉 러브를 한다면 지금 베프와 같을 것 같다”는 게 딱 맞는 표현이에요.
2. 로맨틱 우정(Queerplatonic Relationship, QPR)
친구 이상, 연인과 유사한 애정·헌신이 있지만, 일반적인 연애의 틀에는 안 들어가는 관계.
“우린 친구인데 사실상 연인 같아”라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해요.
3. 초기 단계의 연인 관계
혹은 서로의 감정이 더 깊어지고, 신체적 경계가 조금씩 완화되면 실제 ‘연인’으로 전환될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반드시 스킨십이 있어야 연인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에요.
4. 혼란을 줄이는 방법
서로 대화하기: “우린 장난이 아니라 진짜 커플이야?”라는 질문을 조심스럽게 꺼내도 돼요. 감정을 확인하지 않으면 계속 모호해서 힘들 수 있어요.
정의는 유연하게: 꼭 “우린 친구야/연인이야” 둘 중 하나로 단정하지 않아도 돼요. 요즘은 “우리만의 방식으로 관계 맺기”가 충분히 가능해요.
트라우마 존중하기: 둘 다 신체적 스킨십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오히려 감정적 유대 중심의 관계를 유지하는 게 더 편하고 건강할 수 있어요.
지금 질문자님의 관계는 단순한 “친한 여자 친구”보다는 훨씬 더 깊고, 플라토닉 러브 혹은 로맨틱 우정에 가까운 관계입니다.
연인으로 정의할 수도 있고, 특별한 친구로 정의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둘이 서로에게 “너는 나한테 어떤 존재야?”라는 대화를 솔직히 나누는 것이에요.
정의는 외부의 기준보다, 두 분이 합의한 방식으로 만들어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