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시간이 지나면서 오랫동안 가장 친하게 지낸 남사친과 썸 기류가 생겼어요. 그런데 사실 썸을 타기 전부터 거슬리는 여사친이 한 명 있었어요. 그 여자애가 남사친에게 장난처럼 스킨십을 자주 했는데(입으로 무는 행동, 터치, 머리 쓰다듬기 등) 제가 볼 때마다 불편했고, 심지어 제가 남사친과 얘기할 때 갑자기 끼어들어 그런 행동을 해서 더 당황스러웠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남사친이 그 여사친을 좋아하는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힘든 상황에 있던 애라 도와주는 것뿐이라고 하더라고요.그러던 중 남사친이 저를 위로해주고, 학원 끝나는 시간에 찾아와 주거나 비 오는 날 우산 없이 집에 데려다주는 등 잘 챙겨주면서 저도 호감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썸을 타게 되었어요. 그때는 여사친도 별일 아닌 줄 알고 넘겼죠.그런데 며칠 전 같이 폰을 보다가 충격적인 걸 알게 됐어요. 남사친이 그 여사친과 썸을 타기 전부터, 그리고 저랑 썸을 시작한 뒤에도 단둘이 만나 놀고 매일 통화도 했더라고요. 심지어 미성년자인데 둘이 같이 담배를 피우고, 오늘은 누가 담배 대줄지•몇 대 피웠는지같은 대화도 주고받았어요. 저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부모님도 아는 사이였고, 비밀 없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모르던 모습이라 충격이 컸어요.남사친은 지금은 그 여사친과 연락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작 여사친은 저를 의식하는 듯 얼굴만 아는 사이에 갑자기 친한 척하거나 DM을 보내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배신감과 서운함이 드는데, 이 감정이 너무 과한 건지 헷갈려요. 화내기보다는 일단 생각할 시간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고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