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생 여학생이에요. 사실 고민이 많아서 글을 쓰게 됐어요.저는 중학교 3학년때부터 알던 남자애랑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어쩌다보니 그 남자애가 저한테 관심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제 친구들과 걔 친구들이 도와줘서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고, 120일 가까이 만났어요. 근데 사귀는 동안 저는 점점 자존감이 낮아졌고, 성적도 1.2등급에서 3점대로 떨어졌어요.제일 힘들었던 건 스킨십과 통제였어요. 저는 스킨십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데, 그 친구는 너무 과하게 요구했어요. “사랑한다고 말해줘, 뽀뽀해줘, 안아줘” 같은 말을 맨날 요구했고, 제가 피하려고 하면 머리를 잡거나 손을 붙잡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도 했어요. 심지어 목을 조르거나 숨을 못 쉬게 하는 행동까지 한 적이 있어서, 정말 불쾌하고 무서웠어요. 학교 옥상이나 학원 옥상에서도 스킨십을 심하게 요구했고, 제가 싫다고 말해도 잠깐만 지켜주고 다시 반복됐어요. 걔가 저의 가슴을 만지려고 해서 제가 피했더니 꽉 안아서 저를 도망 못치게도 하고요.게다가 저보고 못생긴 남자 개그맨 닮았다고 한 적도 있었어요. 저는 객관적으로도 예쁘단 얘기를 꽤 듣고, 번호 따인 적도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자존심이 많이 상했죠. 또 “너무 예쁜 여자는 부담스럽다”는 말도 했는데, 그럼 저는 안 예쁘단 말인가 싶어서 혼란스러웠어요.더 이해 안 됐던 건 자기 전여친 얘기를 굳이 제게 다 털어놨다는 거예요. 어떻게 사귀고 어떻게 헤어졌는지까지 다 말하면서, 자기는 이런 얘기 들어줄 사람이 저밖에 없다더라고요. 그러면서 전여친이 자기를 잡았다 놓았다 한 게 너무 싫었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제가 그 전여친이랑 똑같은 위치에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복잡해요.제가 커플링을 사줬는데(두 개 합쳐서 10만 원 가까이 됐어요), 그 친구는 “이거 매일 끼면 애들이 물어볼 거라 부담스럽다”며 저 만날 때만 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혹시 나랑 사귀는 거 부끄러운 거야?”라고 물어봤더니, 오히려 “너 같은 애가 왜 나랑 사귀냐는 말 들을까 봐 그런다”고 했어요. 저는 그 말이 진심인지, 아니면 또 저를 헷갈리게 만든 건지 모르겠어요.주변 친구들은 다 “너 가스라이팅 당한 거다, 널 소유물이나 욕구풀이로만 생각한 거다”라고 말하는데, 저는 아직도 그 친구가 저를 좋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흔들려요.더 답답한 건, 지금 하필 전남친이랑 같은 반에다가 심지어 짝꿍까지 됐다는 거예요. 게다가 옆반에는 제 전남친의 전여친이 있는데, 아직도 못 잊은 것 같더라고요. 그걸 보면 괜히 화도 나고요.그리고 더 복잡한 건, 제가 예전에 썸탔던 A라는 애가 있는데 사실 제 첫사랑이에요. 근데 A가 제 전남친이랑 항상 붙어다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A가 제 전남친의 전여친을 좋아한대요. 진짜 너무 얽히고설켜서 답이 안 나오는 것 같아요.결론은 이거예요. 전남친도 저한테 미련이 남은 것 같고, 저도 흔들리는데… 제가 다시 연락을 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완전히 끝내는 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