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의 과거를 알게되었어요.. 안녕하세요 장기연애중인 남자입니다 최근에 아주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아이패드가 고장나
안녕하세요 장기연애중인 남자입니다 최근에 아주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아이패드가 고장나 여친의 아이패드를 빌려쓰게되었는데 요즘은 잘안쓰니 그냥 저보고 쓰라고 주어 계속사용중이었는데일정체크중에 여친의 캘린더 다이어리를 보게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저와 데이트했던것 같이 놀았던내용들 적혀있어 너무 고마웠고 기뻐서 여친에게 이사실을 얘기하며 고마워했습니다(그동안 기록들 적어줘서 고맙고 나중에 정독하고싶다고)그러던중 저와 만나기 전 내용들이 있어서 그부분은 볼까말까하는 생각이었지만 호기심에 보게되었습니다 불과 저와 만나기 6개월전에 2~3명의 원나잇 했던 얘기들부터.. 심지어 그날그날일들을 적어놨더라구요..과거니까.. 나 만나기전이니까.. 이해하려해도 불과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아이패드였는데 지금6년동안 안지웠다는게 너무 충격이고 그런걸 기록했다는것도 충격이며 저한테 원나잇 이런건 절대 싫고 안했다며 얘기했던 여친에게 배신감까지 들었습니다 얘기를 안하려다 카톡으로 고맙다 얘기이후 본인 폰으로 접속해서 위내용만 지웠더라구요… 이걸보고 알면서도 안지운건가 싶어 그날밤 얘기를 하며 그동안 왜 안지웠는지도 정말 실망했다고 하였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않았다고 미안해하는 여친을 보며 저도 수그러 들지만 한편으로 그동안 일들중 의심스러웠던 것들도 솔직하게 얘기하자 물어보다 저랑 사귀기전 제가 아는 남자와 원나잇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당시 여친은 남친이 있던중이며 남자도 여친이 있던)몇년동안 의심되었던 일이었는데 직접 그게 사실이란걸 알게되니 너무 충격이고 원나잇했다는것도 충격입니다…또한 2년전 친구와 둘이 여행갔던것에서 헌팅의심이 들었는데 헌팅당한거 맞고 합석한번만 했고 더 없다고 실토했네요…감당안되는걸 물어본것도 저걸 호기심에 계속본것도 저의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여 최대한 잊어보려고 노력중입니다만..혼자 밤에 눈물이 나고 이런걸로 헤어지고싶지않고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냥 잊는게 맞을지…정말 어렵습니다… 일단 저도 너무 미안하고… 정말 헤어지고싶지않은데 지금은 이사실이 감당이 안되서 너무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질문자님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힘드실지 글만 읽어도 전해집니다. 오래 연애하며 쌓아온 믿음과 추억이 있는데, 예상치 못한 여친의 과거 기록을 보고 충격을 받은 건 당연한 반응이에요.
여자친구의 과거는 질문자님을 만나기 전의 일입니다. 이미 끝난 일이지만, 문제는 그 사실을 숨기거나 다르게 말한 부분에서 오는 배신감일 수 있어요. “안 했다”고 했던 부분과 실제가 달라 신뢰가 흔들린 거죠.
몇 년간 사용하던 아이패드에 남아있던 기록을 그대로 둔 건 무심했을 수도 있고, 크게 신경 안 쓰고 방치했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보관했다기보단 그냥 잊고 있었을 가능성이 커요. 다만 질문자님 입장에서는 “왜 안 지웠을까?“란 의문이 남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이미 서로 힘든 대화를 나누셨지만, 결국은 “앞으로 서로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과거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부터 숨김없이 대화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요.
만약 여친의 과거가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억지로 참고 연애를 이어가는 건 본인에게도 힘든 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고 싶지 않고, 지금까지의 관계가 소중하다”고 한다면, 과거는 과거로 두고 현재의 여친이 나와 어떤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지에 집중하는 게 필요해요.
지금은 충격이 크니까 밤마다 힘들고 눈물도 나는 게 당연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정리되기도 합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 다시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해보세요.
정리하면, “잊어야 한다 vs 헤어져야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과거를 감내할 수 있나, 앞으로 신뢰를 다시 세울 수 있나”의 문제입니다. 이건 질문자님만이 답을 내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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