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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변증 공부하면 어떤 도움이 될까요? 고딩때 윤리시간에 종교배틀하면서 철학과 타 종교 그리고 기독교를 놓고 서로의
고딩때 윤리시간에 종교배틀하면서 철학과 타 종교 그리고 기독교를 놓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데 처음으로 기독교는 진리일까라는 생각을 했어요.그게 해결이 안되니 나이 들어서도 기독교가 진리인 이유에 대해 달리 설명을 못하면서 신앙생활에 성장이 없는거 같에요.긍데 변증책 읽으면 철학적 얘기들도 마니 나오고 어렵네요.이 공부가 가치가 있을까요?
질문자님, 안녕하세요?
사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이와 비슷한 지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고 다양한 세계관이 공존하는 시대엔 더욱 그렇지요.
기독교 변증학이 과연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저는 단호히 “그렇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그 가치는 단번에 열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신앙의 뿌리를 깊게 내려주는 과정 속에서 나타납니다. 우리의 신앙이 자라려면 단지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왜 참된 믿음이며, 어떤 이치와 근거 위에 서 있는지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베드로전서 3:15)고 권면합니다. 변증학은 바로 이 말씀에 응답하는 길입니다.
믿음은 결코 이성과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성이라는 도구를 통해 진리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우리를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의심하는 도마에게 그냥 “믿어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그 손에 못 자국을 보여주시며 직접 확인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진리를 이성으로도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고백하길 원하십니다.
물론 변증학이 철학적이고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처음엔 추상적인 개념들에 당황하고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신앙의 근육을 단련하는 ‘지적 운동’과도 같습니다. 힘들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하나님의 일하심과 복음의 논리가 새롭게 열립니다. 많은 신학자들도 처음에는 철학 앞에서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그들의 신앙은 더 단단하고 폭넓은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변증학은 반드시 깊은 학문으로만 접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한 훈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철학서보다는,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변증 입문서나 기독교 세계관에 관한 도서들을 권해드립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해답을 지금 당장 얻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질문을 계속해서 하나님께 붙드는 것입니다.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알고 싶습니다.”라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은 진리를 향한 우리의 지적 갈망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런 정직한 갈망을 통해 더 깊은 관계로 이끄십니다.
질문자님, 지금의 혼란은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라, 믿음이 자라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고민 없이 믿는 신앙보다, 질문을 품고 나아가는 신앙이 오히려 더 깊고 단단해집니다. 기독교 변증학은 질문자님의 신앙 여정에서 더 깊이 뿌리내리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담을 내려놓으시고, 지금처럼 진지하게 탐구해보세요.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여정 가운데 함께하시며 빛을 비추어 주실 것입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더 궁금하신 점은 추가 Q&A에 남겨 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