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외고를 지망하는 예비중3입니다. 영어과와 프랑스어과 중 어디에 지원해야할지 큰 고민이 됩니다. 영어과에선 기존 과목말고도 심화영어라는 수업을 한다 들었는데 제가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들과 프리토킹이 가능한 친구들 사이에서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 프랑스어과에 지원하기엔 프랑스어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게 없는데 어디에 지원하는게 제 성적에 도움이 될까요ㅠㅠ

영어과를 가시든 프랑스어과를 가시든 내신 성적 따는 데에 난이도 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같은 학교라면 영어과 학생들과 프랑스어과 학생들이 영어 실력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또 프리토킹 실력이 내신 성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내신 성적은 아마 지필고사 비중이 압도적으로 클 텐데, 이건 그냥 영어 모의고사 열심히 연습하시고 문법 철저하게 공부하고 가시면 돼요. 프리토킹 같은 건 수행평가에서 이점이 될 텐데 수행평가는 어차피 별로 변별력이 없을 겁니다. 한국 교육과정 상 영어를 잘하시면 심화영어 과목에서 충분히 내신 잘 따실 수 있을 거예요.

프랑스어과는 알파벳 수준부터 차근차근 프랑스어를 가르칠 거라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셔도 돼요. 외고 입학해서 처음 배우는 친구들도 많을 거예요. 너무 불안하시면 예비고1 겨울방학때 잠깐 학원 다니면서 예습하셔도 되고요. 다만 프랑스어 내신 경쟁은 해마다 복불복이고 운인데, 질문자님이 입학하시는 연도에 프랑스어과 입학생 중 프랑스어를 잘하는 친구가 있거나 프랑스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친구가 있으면 프랑스어 내신 따기가 어려워져요. 물론 학교 시험범위는 기초 수준일 테니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아닙니다. 이걸 감안 하셔서 지원하시면 되겠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내신을 얼마나 잘 딸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고려해야겠지만, 대학 진학할 때 각 과의 장단점까지 고려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영어과는 영어영문학과 지원하시기에 좋겠고, 프랑스어과는 불어불문학과 지원하시면 유리하겠죠. 특히 프랑스어과는 프랑스어 수업 시수가 일반고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서 불어불문학과 지원하시면 크게 유리할 거예요. 제2외국어를 배우는 것 자체를 좋게 평가하는 대학도 있고요. 지금은 어문 계열로 대학을 지원할 생각이 없으셔도 외고 학생들은 문과다 보니 과를 어문 계열로 쓰면 대학을 높일 수 있거든요.

고려해볼 사항이 많기는 하지만, 어느 과를 가시든 가서 열심히 하시면 원하는 결과 있으실 거예요. 영어과든 프랑스어과든, 앞서 말씀드렸듯 질문자님이 크게 불리하실 선택은 없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후회하지 마시고 즐거운 학창시절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응원할게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