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결혼 4년차되가고 쌍둥이 18개월 육아중입니다.남편으로써 아내 온힘다해 도와주고 있긴합니다. (이모님비용, 주말 육아 그외 회사에 있는 시간을 빼곤 온힘다해 도와줍니다.)저희 부부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저희 가정과 처가와의 관계 (아내의 친정)입니다.몇번 글을 올리긴했었는데, 처형이 있고 합가해서 장인어른, 장모님과 같이 사시고 계십니다.처형이 아픈 부분이 있어 아직 수발 다 드시고 계시고 형님도 그냥 얹혀서 지내십니다. 언니가 왕이었다, 처조카 (딸, 저희애들보다 2살위) 가 왕이된 상황이고 그냥 처가 부모님은 훈육보다는 주로 받아주다보니 지금 좀 질서가 많이 없다고 느껴집니다.그러다보니 아내의 경우 친정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환경 (장모님이 처형네에 매여있는 상황)이 안되다 보니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는 아마 마음 한켠에 슬픈 부분이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나름 이야기했지만 어릴떄부터 그렇게 자라와서 잘 안먹힙니다.참고로 아내는 제가 옆에서 봐온 바로는, 언니와 거드는 부모님으로 인해, 그저 참고, 목소리를 죽이며 지내오다 결혼했습니다.그러다보니 도움이 필요한 경우 주로 저희 본가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요. 다행히 저희 본가에서는 배려하고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보니 아내도 저도 감사하게 도움이 필요할때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냥 아내를 보면 짠하거나 대신 화가 날떄가 많습니다. 자기 언니는 뭐 이래저래 많이 신경써주실걸로 아는데, 왜 둘쨰딸한테 여력이 안되는 상황과 그렇다쳐도..정서적으로라도 케어라도 해주지 그것도 아니고..그냥 처가의 합가도 아내한테 후통보했었느니 그당시 아내도 마음이 많이 상했었죠. 아무튼 대략적인 상황은 이렇고, 이런 일로 저희 부부에 크고작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과거에 처가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아내와 이야기할때, 제가 약간 고민하는 뉘앙스면 아내는 보통 왜 어려운지, 왜 남편이 고민하는지 이해하기보다 거절당했다 그리고 친정과의 마음만 앞서다보니, 배우자끼리 서로 우선시 해야할텐데, 남편인 저는 이해하지 않으면서 이해되지 않는 친정에만 가 있는 상황이 답답했고, 그러다 서로 소모전을 하기 일상이었습니다.그러다 가끔 급발진 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에 제가 급발진했는데 진짜 애들태어나고 고치려고 많이 노력중입니다), 일단 지금 육아중이고, 저도 그냥 큰일이 아니면 처가에서의 일은 눈감고 넘어가자. 그리고 이런 점만 (친정과의 관계) 빼면 정말 최고의 아내라 생각합니다. 100% 만족하는 부부는 없으니 저도 제 절반을 비우고, 아내의 자라온 환경과 상황을 더 이해해주고, 이성적으로 제가 맞더라도, 받아주자하는 자세로...어렵지만 조금씩 다가섰습니다.그러다보니 다행히 저희 부부는 서서히 다툼도 줄어들고, 아내도 우울증은 아니지만 약간의 우울감이 있어 정신과에서 처방한 약을 먹는게 좋을거같다 먼저 말해주면서, 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잘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사이에 아이들 너무 잘 크고 있고요.서론이 길었네요.본론은.. 최근일이 있었는데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실건지 궁금해서 글 올리네요.어제 아내가 이거는 거절해도 괜찮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2월말에 언니네와 엄마아빠가 강원도에 있는 리조트에 2박3일 놀러가는데, 갈수있냐고 물어봤습니다.아무래도 휴일이 아닌지라 제가 연차를 써야갈수있는 상황인지라, 아내도 서로 생각해보고 결정하자는 저의 말에 흔쾌히 알겠다고 했습니다. 아내를 받아준다고 마음을 먹어도, 저 역시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열리지 않는 이유가 있었는데요.1. 일방적인 계획: 처가에서는 이미 여행을 결정하고 저희는 합류 여부만 선택해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아직 썰매를 즐길 나이가 아니었고, 사실상 처형 조카를 위한 여행처럼 보였습니다.2. 장소와 거리: 여행지는 저희 집에서 편도 2시간 40분 거리였고, 육아와 긴 운전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또 강원랜드 근처 호텔이라는 점도 저희 부부가 선택할 장소는 아니었습니다.아내와 대화한 끝에 이번 여행은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제가 제안한 대로 3월에 경기도 근처 키즈 펜션에서 저희가 중심이 되어 가족 여행을 계획하기로 했고, 아내도 이에 동의하며 긍정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제가 올리는 주된 이유는, 사실 이번에서는 서로 이야기가 잘되서 넘어가긴했지만, 사실 남편으로서, 아내가 좋게 끝났다고 해도, 친정부모님께 말씀드렸을떄, "아쉽다" 라는 늬앙스가 있었다면 (알순없지만) 이런 말에 또 흔들려서 예민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고.또 저도 아니면 아내도 그날의 말투 컨디션등에 따라 대화가 잘안되면 또 서로 힘들어질수가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지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3월에 가자는 것도 사실 저희가 아무리 좋게해도 장모님, 장인어른은 처형네에 매여있는 상황이라 안될가능성도 적지 않고, 그러면 아내는 또 사실 슬퍼지는 루틴이 됩니다. 이거 옆에서 보면 제가 뭐 해줄수도 없고 저만 어려운 결정을 해야하고 좀 스트레스가 큽니다. 아무튼 아내 위해서 일단 전략적으로 하고 있는중입니다.이런 상황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생각해본 해결책은 다음과 같습니다.1. 모든 요청을 수용하기: 아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가며 갈등을 피한다.2. 부드럽게 조율하기: 회사 일정이나 다른 이유를 대며 아내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상황을 조율한다.3. 최소한의 예의만 지키기: 명절, 생신 등 필요한 상황만 신경 쓰고 나머지는 거리 두기를 유지한다.4. 기타 의견: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아내와 저는 서로를 많이 이해하고 노력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친정과 관련된 문제만 나오면 어려움을 겪습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더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참고로 아내만 애들 데리고 가진 못합니다. 쌍둥이에 엄마가 둘 데리고 가는게 쉽지 않고, 운전을 제가 해야합니다.)(+그리고 위에 문제만 적었는데 그 외에는 아내는 정말 저랑 잘맞고 아주 행복합니다..근데 처가의 일만 들어오면 분위기가 좀 그렇습니다.)
